트럼프 코로나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깜짝 외출'하는 돌출행동을 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준수사항을 어긴 데다
동승한 경호원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렸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면서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뒷좌석에 앉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3일째 병원 생활 중이라고 합니다.
요번 외출은 자신이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깜짝 방문'을 하겠다고 말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병원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치유를 기원하면서
지지 응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엄청 고맙다"고 적었고 오후에도 "병원 밖 수 많은 팬과
지지자들에게 진짜 감사합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 방문 전 올린 73초짜리 별도
영상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엄청 흥미로운 여행이었습니다"며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것은 진정한 학교"라며 학교에서 '책을 읽자' 식의 배움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나는 그것을 알게 됐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진짜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원 밖 지지자들을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지만 곧바로
보건 전문가와 언론의 강한 비난을 불러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안전에 관한 즉각적인 우려와
분노를 촉발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보편적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14일 간 격리 조처를 해야만 하게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 전염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유달리 차에 함께 탄 경호원들의 생명을 위협한 행위라는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당시 차에는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탑승했고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월터 리드 병원의 내과의사인 제임스 필립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미친 짓"이라며 "차에 탑승한 수 많은 사람은 14일간 격리해야 합니다.
그들은 병에 걸리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혹평했습니다.
사드 오메르 예일대 글로벌헬스연구소 국장은
마스크가 도움을 주겠지만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교수도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병원밖의 즐거운 드라이브를 함으로써 경호원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했습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은 경호원들을 위해 어떠한 예방 조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속진단을 통해 1차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상태를 놓고 서로 다른 설명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초기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트럼프발 '코로나 쇼크'에 대한 백악관의 부실 대응 및
정보 공개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신속검사에 따른 양성 판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들을 인용해 4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이날 저녁 이미 일차적으로 양성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린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양성으로 나온 신속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1시에 최종 확진 결과를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결과를 기다린다고
언급한 '검사'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가리켰던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프로토콜에 따르면 비강 깊은 곳에서 채취한 검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정확성 높은 검사(PCR)는 신속 진단 결과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실시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검사 과정도 이러한
프로토콜을 따른 것이라고 복수의 인사들이 WSJ에 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적 반응을 거부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주말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월트 리드 군병원에서 열린
의료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운 바 있습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으로 콘리 주치의가 추후 말을 잘못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초 확진 시점을 놓고 의문이 제기돼온 상태였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의료팀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얼마 뒤 건강 상태가 우려스럽다는 한 인사의 발언이 보도되자
격분 재빨리 병실에서 한 참모에게 전화를 걸어 "어떠한 빌어먹을 놈이
그런 말을 한 것이냐"며 'f'로 시작하는 비속어까지 써가며 따져
물었다고 WSJ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발설자'는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한 참모에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판정 결과를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고 관련 대화를 잘 알고 있는 한 인사를 인용해 WSJ이 전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바람에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조차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1일 저녁 보도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힉스 보좌관이 자신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인지한 것은 1일 오전이었지만
그날 오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보도되기 전까지 극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에 부쳐졌으며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을 포함한
캠프 인사들은 보도를 통하여 관련 소식을 접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스테피언 선대본부장 자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캠프 측이 2일 저녁 밝힌 상태이라고 합니다.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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