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마스크 싸움 이유

지하철 마스크 싸움 이유

이른바 '지하철 마스크 싸움'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청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전날 오전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청하는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카페 등에 올리면서 ㄱ씨에 대한 비난이 뜰끓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ㄱ씨는 "마스크를 쓰라"며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는 승객의 얼굴을 슬리퍼로 

내리치는가 하면  또 다른 승객에게 달려들어 욕설과 동시에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다툼이 거세지자 일부 승객은 서둘러 몸을 피했고  또 다른 승객은 ㄱ씨를 말렸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ㄱ씨는 다른 사람의 우산을 뺏더니 맨발로 지하철 안을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ㄱ씨는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자정부터 대중교통 외에 시 전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 가운데 ㄱ씨와 같이 서울에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마찰을 빚어 경찰이 검거한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이고 전체의 89%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당수가 '오륙남'으로 불리는 50~60대 남성인 것입니다.

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 5월1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탑승제한 마찰 사건은 141건이 접수돼 151명을 검거했습니다.

151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39%(45명)로 제일 많았고  그 뒤를 50대(38명)가 이었습니다. 

이어 40대(24명)  10·20대(23명)  30대(19명) 순으로 검거된 피의자가 많았고 

 연령 불상의 피의자도 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16명을 제외한 135명(89%)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방배역에서도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소란을 피우고 일부 승객을 때린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이들 중 33%(51명)는 업무방해 혐의  29%(45명)는 폭행 및 

상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4명)  협박(2명)

  기타(4명) 등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8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6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64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 관련 사건은 수 많은사람들 버스(75건)에서 발생했고  지하철(30건)  

택시(36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용표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6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 안 하는 건 큰 위험을 야기합니다"면서

 "마스크 착용 관련해 폭행  운행방해 등이 발생하면 그 정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합니다든지 엄정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승객에게 싸움을 건 

50대 남성이 "한 24년가량 정신과 조울증 약을 먹었습니다"며 "진짜 죄송하고 미안합니다"고 사과했습니다.

50대 남성 A 씨는 28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A 씨는 '지하철에서 왜 폭행을 했느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습니다"며 

"(약 때문에 폭행한) 그런 면도 없잖아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반성하느냐'는 물음에는 "하느님 앞에서 회개를 많이 하겠습니다"며 "어제 잠을 못 잤입니다. 

하루종일"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승객을 폭행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마스크를 써 달라는 청에 화가 나서 때렸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싸움 목격자는 SBS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마스크를 안 쓴 두 명의 승객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어서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맞은편에 있는 승객 분이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A 씨가) 뛰어가서 

구타를 (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