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 주의점

햇빛 알레르기 주의점

코미디언 박지선(36)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박지선이 평상시 '햇빛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박지선은 앞서 인터뷰 등에서 해당 질환으로 인해 화장이나 분장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야외 활동도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피부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햇빛 노출 후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다형태광발진'  뺨·콧등·목·손등 등이 빨갛게 부풀어오르는 '우두모양물집증'  햇빛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가려워지는 '만성광선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01234

이 질환의 원인은 지금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항생제나 진통제 성분  향수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 등에 함유된 화학물질  원래 있었던 피부염 등이 악화돼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약 1만7000명이 넘는 피부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햇빛 알레르기 환자는 1만7280명으로  지난 2015년 2만704명을 기록한 뒤 꾸준하게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질환이 심각할 경우 스테로이드성 연고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몸에 특수 램프를 주 1~3회 비추는 광선요법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남달리 병세가 심할 경우 햇빛 알레르기는 많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부인인 하넬로레 콜 여사도 햇빛 알레르기로 고통을 겪다가  지난 2001년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콜 전 총리 사무실 측은 현지 언론에 "하넬로레 여사는 신병을 치료할 희망이 없는 것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넬로레 여사는 1993년부터 해당 질환을 앓아 집안에서 요양해 왔으며  병세가 심해지면서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지선 또한 앞서 지난 2012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으로 방송·행사 등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피부 때문입니다. 고2 겨울방학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았고  공부할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피부를 짧은기간에 여러번 벗겨내는 시술을 했습니다"며 

"그때 피부가 완전하게 뒤집어졌습니다. 아프고 붓고 진물이 나서 휴학을 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가려움증이나 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별도 치료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피부 벗겨짐  물집  딱지  출혈 등이 신체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주로 노출이 쉬운 얼굴과 팔  목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대다수 육안으로 피부상태를 확인해 진단합니다. 

그러나 피 검사 같은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만 하게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01234

보편적으로 햇빛 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한 질병은 아닙니다. 보통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햇빛을 며칠동안 피하는 정도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먹으며 대처해야 합니다.

한 전문가는 "초반 관리 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반복적으로 피부염이 발생하면 영구 손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며 "심한 고통을 동반하니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이 전문가는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해 고통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박지선 씨는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친이 손수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지만 유족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또 부검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모녀의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지만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